출산일기

2025. 1. 7. 03:34조디의 일생/내가 엄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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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유도분만 예정이었기에..
24/12/31 최후의 만찬으로 행운버거 먹으러감
돌아오는길에 정자에서 누들핏도 먹고ㅋㅋㅋ
남편이랑 마지막 만삭 사진도 찍으며 재미나게 보냈다

그리고 잊기전에 출산 히스토리 기록

12/30일 오후 갈색 이슬 조금 비침
31일 새벽 4시 생리통 같은 싸르르한 통증으로 잠에서 깸. 뭔가 쎄해서 화장실갓더니 선홍색 이슬. 생리대 착용 및 한시간정도 통증 지속 됨. 가진통 같아서 딱히 주기 체크 안함. 화장실 확인 했을 때 생리 끝물처럼 분비물 조금씩 묻어나고 패드에도 있음
하루종일 이슬비치고(갈색+간간히 선홍색) 가끔 가진통옴 밥먹고 쪽잠잣다. 양수터질까봐 아무거토 안하다가 10시넘어서 행운버거 먹으러감ㅋㅋ

1/1 밖에서 새해를
맞고(?) 집와서 씻고 얘기하다 잠듬! 그리고 가진통에 깨서 놀다가 7시쯤 다시 누웟다. 가진통이 조금씩 있어서 그냥 안자고 눈감고 누워잇엇음. 일어나서 씻고 미역국에 밥먹고 병원으로…

병원 분만실 도착. 아무도 없고 간호선생님 두분이
맞아주심
9:30-10:00 분만실에서 입원실 정하고 소변검사, 태동, 피뽑기, 내진함(아프지만 참을만 한...ㅠ)
다행히 2cm열려잇다함ㅜㅜ 오늘내로 나와주면 좋겟네~ 태동기계 계속 부착 중..

10:10 촉진제 투여 시작 한팩 다 맞을때까지 5-6시간 걸리는데 진전 없으면 입원실 올라가고 내일 또한다고 함ㅜㅜ 그것만은..ㅜㅜ 수술용 주삿바늘 처음 꼽는거같은데 불편하고 아프다

13:40 가스차고 대변마려운 느낌.. 겸사겸사 화장실갓는데 소변만 봄.. 뭔가 몸이 으슬으슬 느낌..ㅜㅜ 집보다 통증 강도가 높아지고 시간도 줄어든거같아서 내진했는데 그대로ㅜㅜ
그리고 생각보다 촉진제는 많이 들어가지 않앗다

16:04 내진.. 4센치 열려서 관장 후 무통시술(?)
관장 10-15분 참으랫는데 3분 참음;;
무통 척추에 꼽아주심. 아직 주입은x

17:18 무통 주입. 통증이 완전히 사라짐 와우! 그리고 하체에 느낌도 없어짐

18:07 여 원장님 내진하다가 양수 터트리심 6센치

20:00 8센치 배고프고 목마름ㅜㅜ 무통 한번 추가
슬슬 힘주기 연습하자고 함.. 무통빨로 하체에 느낌이 없어서 잘 못함. 똥싸는법 잊어버림ㅜㅜ

20:40 한참 힘주기 하는 중에 아기가 하늘보고 있어서 돌려야 한다고 함..
회음부 계속 휘저으면서 통증 올때마다 힘주기ㅜㅜ 여전히 어케하는지 모르겠어서 얼굴로 힘줌..

이후: 무통이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엄청난 통증이랑 간호쌤들이 돌아가면서 배누르기함ㅠㅠ 슬슬 골반에 뭔가 묵직한 느낌 들면서 분만 준비 하자고 함.

담당 원장님 오시고.. 너무 반가웠다 진짜로..ㅠ
의료진들이 잘 도와줄테니 걱정 말라시고 상태 확인 후 잠시 자리 비우심.

침대에 다리 지지대(?) 달리고 수술실 천이랑 가리개 등등 셋팅 완료.. 원장님 다시 오시고 회음부 피부 마취후 진짜 분만ㅜㅜ
쌤들이 엄청 누르고 나도 진짜 더는 못해라는 생각+ 원장쌤의 나온다!! 힘!!! 하는 소리에 최후의 힘주기..

21:54 아가 탄생😭😭😭😭
나오자마자 아빠가 불러주니 방긋방긋 웃어줌
배냇짓이지만 아빠가 맨날 배에 얘기해줘서 그랫을까?
뽀얗고 깨끗한 상태로 가슴팍에 올려 주셨다
태명을 부르니 눈뜨고 보려고 꿈뻑꿈뻑ㅜㅜ
손가락, 발가락, 태어난시간, 몸무게, 키 확인 후 신생아실 이동

그리고 후처치... 이건 괜찮다고 하는분들 많았는데 나는 그냥 모든 순간이 다 너무 아팠다..
회음부 봉합??-태반배출(배꾹꾹 누르니 주르륵 빠짐)
이후 일사천리로 기기들 다 빠지고 회복시간 한시간 정도 주심.. 이때 가족들이랑 통화하면서 너무 아프다고 엉엉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얼굴로 힘줘서 얼굴이랑 눈도 터졌다.. 머쓱..
후에 출혈확인용 거즈 빼고(이거 너무 아프고 기분나쁨ㅠ) 영양제 달고 병실 올라감!


출산 후 첫 식사..😭
가자마자 밥먹고ㅜㅜ 미역국을 한사발 먹엇는데 배가 안부름ㅜㅜ
소변도 잘 보고 쉬다가 새벽 4시 첫 수유콜 다녀옴
그리고 이땐 몰랐다.. 이 모든것이 영양제 빨이엇다는 것을..ㅋㅋ 개인적으로 영양제 맞는거 추천함
영양제빨로 출산 후 바로 수유콜 다녀오고 다음날까지도 쌩쌩했음

그리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친절하셨는데 유독 한분이 툴툴댐. 내가 힘 못주고 있으니까 되게 하기 싫어하는 느낌.. 나 붙잡고 내진 해주시는 쌤이 젤 고생하셨는데..
본인 비염 약 먹어야 한다는 둥, 라운딩 가야한다는둥..그렇게 나가시고 본격 분만전까지 안와서 차라리 다행이었음
그리고 회복하는 도중에 출혈 확인 거즈 빼주시는데 이때 영양제도 같이 놔줌.
다른 쌤이 거즈 뺄때 너무 아파서 침대 시트 잡고 참고있는데 자기 링거 놔야한다며 환자분 손 탁탁 힘빼세요
근데 그 마저도 영양제 제대로 안섞여서 거의다 맞아갈때쯤 알게됌ㅋㅋ 결국 다른쌤이 오셔서 다시 섞고 남은거는거의 밀어넣는 느낌으로 단시간에 다 맞고 링거줄에 덜 들어가서 남아있는데도 주사 빼감..
11만원 짜린데.. 이건 내가 의알못이라 오해한걸 수도 있긴함

아무튼..심신미약 상태라 그런지 참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한분이 정말 다정하게 얘기 해주셔서 덕분에 힘낼수 있었던거 같음…
성함은 모르지만 그분께 정말 감사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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